최근 몇 년 동안 K-POP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서 Y2K 열풍이 다시 불고 있으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패션, 음악, 그리고 전반적인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Z세대, 즉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층은 이러한 복고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하며 즐기고 있다. 그들은 당시의 문화나 스타일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패션에서는 넉넉한 청바지, 컬러풀한 액세서리, 그리고 과감한 패턴의 의상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음악에서는 샘플링 기법을 사용한 곡들이 주목받고 있다. 요즘 K-POP에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힙합, R&B, 팝 음악 요소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올드스쿨 힙합의 그루브와 중독적인 베이스 라인, 기타 리프, 그리고 강렬한 드럼 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드스쿨 힙합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의 초기 힙합 음악을 일컫는 장르로, 단순한 비트와 반복적인 리듬, 그리고 직접적이고 간결한 가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K-POP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새롭게 재해석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신세대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
|
삐그덕 : 진행되던 일이 틀어지거나 지내는 사이가 나쁘게 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삐그덕'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관계가 틀어지거나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이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단어가 긍정적으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
|
|
7월에 컴백한 NCT 127 신곡 '삐그덕(Walk)'은 부정적인 의미보단 NCT 127만의 스타일로 걸어가는 모습을 '삐그덕' 대며 걷는다고 표현한 가사에 그 누구의 길도 따르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담았다.
이 곡은 붐뱁 스타일의 드럼과 레트로한 기타 리프, 그리고 신스 사운드를 결합해 2000년대 초반의 힙합 R&B 스타일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존 올드스쿨 힙합의 느낌과 NCT 127의 미래지향적인 '네오'함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그룹 특유의 쿨하고 세련된 매력을 잘 담아냈다. |
|
|
특히 '삐그덕'은 K-POP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르 체인지 대신, 중간에 스크래치 효과와 함께 댄스 브레이크가 등장하며 힙합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구성은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고, NCT 127의 음악적 정체성과 독창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번 앨범은 NCT 127 정규 6집 'WALK'는 7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이 공개되었으며, 붐뱁 스타일의 드럼과 레트로한 기타 리프, 신스 사운드로 2000년대 초반 힙합 R&B 곡을 연상케해 기존 올드힙합의 느낌과 NCT 127의 네오함의 느낌을 담아 NCT 127만의 쿨한 매력을 보여줬다. |
|
|
착용한 의상들 또한 단체복 스타일, 수트, 오버 사이즈 상의와 통 넓은 바지, 모자 등 캐주얼한 의상까지 빈티지한 올드스쿨의 느낌을 담아내 눈에 뛴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부분은 음악뿐만 아니라 의상에서도 느껴지는 힙합의 빈티지한 감성 주목할 필요가 있다. NCT 127은 단체복 스타일의 수트부터 오버사이즈 상의와 통 넓은 바지, 모자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소화하며, 올드스쿨의 느낌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안무에서 등장하는 반다나는 2000년대 초반의 힙합 문화를 연상시키며, 힙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는 현재 트렌드 중 하나인 헤어 스카프 패션과 결합되어,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
|
|
또한, 스튜시(Stüssy)와 같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힙한 로고와 이를 활용한 자켓, 바지 등의 단체복 스타일 의상은 NCT 127만의 독특한 '네오 힙합' 감성을 잘 드러낸다. NCT 127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과 패션에서 모두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K-POP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NCT 127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 안무, 패션 전반에서 과거와 현재의 매력을 완벽히 결합했다. 2000년대 초반의 힙합과 R&B 스타일을 재해석한 사운드와 함께, 올드스쿨 힙합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의상과 안무를 선보이며, 그 시절의 힙한 문화를 다시금 주목하게 만들었다. 특히, 90년대와 2000년대의 트렌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그 당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체험하지 못한 세대와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NCT 127 뿐만 아니라 K-POP에서의 이러한 흐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다양한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올드스쿨 힙합과 Y2K 스타일의 부활은 음악과 패션 모두에서 흥미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
|
'음악과 패션'이라는 키워드에서 단번에 '뉴진스(New Jeans)'가 떠올랐다. 뉴진스(New Jeans)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트렌드 세터라고 명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음악을 비롯한 패션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 시점부터 '뉴트로'를 기반으로 한 컨셉을 선보이며 기존의 ‘레트로’에서 뉴진스만의 해석을 더한 Y2K 감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How Sweet] 활동에서의 스타일링은 화제를 모았다. 마치 90년대 일본 패션 잡지에서 나올 법한 펑퍼짐한 상하의, 체크무늬 셔츠, 반다나, 모자는 '우라하라' 패션을 연상케 했다. 우라하라 패션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기까지 일본에서 유행한 패션을 일컫는다. '뒤'라는 뜻의 '우라(うら)'와 일본 젊은이들의 거리인 하라주쿠(原宿)의 '하라'를 결합한 용어로, 하라주쿠의 뒷골목 패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라하라 패션은 서브컬처 문화를 즐기고 개성을 추구하는 시대상에서부터 확장되었으며 빈티지 아이템과 하이패션 아이템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뉴진스의 우라하라 스타일링이 한층 더 의미가 깊게 다가오는 것은 '후지와라 히로시'와의 협업이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우라하라 시대를 연 일본 스트리트 문화의 대부이자 음악 프로듀서이다. [How Sweet]에 연이어 발매된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에서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후지와라 히로시가 뉴진스를 위해 직접 제작한 티셔츠, 반다나, 모자, 가방 등의 컬렉션을 출시했다. 올드스쿨 힙합의 [How Sweet]과 뉴 잭 스윙의 [Supernatural]이 선사한 90년대의 감성에 그 시절을 상징하는 패션 그리고 아티스트와의 만남까지 더해져, 앨범에 '시대' 자체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노스텔지어를, Z세대에게는 새롭고 따라 하고 싶은 문화로서 다가가며 음악과 패션의 조화를 완성했다.
|
|
|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이 시작된 후로 음악과 패션은 떨어질 수 없는 것이 되었다. - 물론 '대중음악'의 영역을 명확히 하기 다소 어려운 지점이 있으나, 해당 글에서는 대중매체를 통해 전파되기 시작한 음악을 '대중음악'이라 하겠다. - 왜? 라는 통발을 던져 우수수 모이는 고기떼를 하나씩 톺아볼 필요가 있을까. 간단히 생각해 보자.
대중에게 유명한 인물이 사용한 립밤, 착용한 신발 등 작은 요소들이 한 명의 인물로 하여금 화제에 오르고 내린다. 굳이 음악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때 시대를 풍미한 음악과 아티스트, 10대와 20대에게 더욱 깊이 다가오는 누군가라면 그 선풍은 더욱 대단해진다. 특정 제품이 아닌 아티스트의 패션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하며, 새로운 패션이 탄생하기도 한다.
1960년대 문화의 아이콘이자 로큰롤의 시대를 대표하는 비틀즈만 봐도 그러하다. 단정한 셔츠, 잘 다려진 수트와 넥타이, 장발의 더벅머리. 비틀즈 룩이라 불리는 이 모즈 룩(Mods Look)은 보수적인 질서로부터 자유로운 개성을 찾는 저항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패션은 비틀즈로 하여금 1960년대 패션계에 거대한 영향을 끼쳐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산업까지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비틀즈만이 아니다. 2009년 소녀시대는 첫 미니 앨범 수록곡인 'Gee'와 함께 컬러 스키니진의 열풍도 가져왔다. 스키니진과 면 티셔츠, 그리고 긴 머리 스타일까지 소녀시대의 패션은 일명 '소시지(소녀시대 'Gee') 룩'이라 불리며 제품의 판매량을 급증시키기도 했다.
음악의 영향력으로 인한 패션 트렌드의 변화는 기존에 있던 패션을 유행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룩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1990년대 초 시애틀에서 시작된 그런지 음악으로부터 생겨난 그런지룩이 대표적이다. 90년대의 반항적인 정신을 담은 그런지 룩은 찢어진 청바지와 몸에 꼭 붙지 않는 느슨한 옷들을 말한다. 이 그런지룩은 음악에서 시작되어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란 뮤지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전해졌다.
대중음악과 패션의 연관성, 대중음악이 패션과 트렌드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은 지난 과거의 일이 아니다. K-POP 아이돌 뉴진스는 90년대 일본 도쿄에 하라주쿠 뒷골목에서 만들어진 일본의 스트리트 룩인 '우라하라' 패션을 지금, 2024년에 다시 유행시키기도 했다. 즉, 대중음악과 패션의 상호 연관성은 여전히 긴밀하고 활발하다.
|
|
|
"MHz"
이 웹진의 모든 권리는 웹진 MHz에게 있습니다.
웹진 MHz와 동의 없이 이 웹진에 실린 글을 복제하거나
전산 장치에 저장 및 전파할 수 없습니다.
megahertz1005@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