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Hz]
________________ 선 밖을 물들이는 다섯 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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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의 이름값이 강력한 무기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신인 그룹에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중의 머릿속에 선명히 각인되려면 팀을 대표할 수 있는 뚜렷한 언어와 이미지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등장한 '코르티스(CORTIS)'는 출발선에서부터 조금 다른 길을 택했다. 익숙한 공식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들만의 보법으로 나아가려는 태도가 분명히 읽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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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이 6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는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가져와 만들어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자신들을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고 정의한다. 이는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수식어가 아니라, 음악과 안무, 영상까지 스스로 주도하는 이들의 창작 태도를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코르티스(CORTIS)의 데뷔는 K-pop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는 초동 43만 장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 데뷔한 신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앨범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5위에 올랐고, 후속곡 'FaSHioN'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에 진입했다. 스포티파이에서도 빠른 속도로 월간 리스너 300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팬덤의 기대를 입증했다. 특히 선공개곡 'GO!'가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은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취였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빅히트 신인'이라는 배경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팀 스스로가 제시한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와 이를 구체화한 앨범, 퍼포먼스, 프로모션이 결합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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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CORTIS)의 음악은 '자유로움'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선공개곡 'GO!'는 트랩과 힙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 날것의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데뷔 타이틀곡 'What You Want'는 붐뱁 리듬과 사이키델릭 록 기타 리프가 결합된 실험적 트랙으로, 록 밴드적 질감과 힙합의 리듬감을 동시에 담았다. 사운드의 결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불완전함 속에서 신인다운 솔직함과 10대 특유의 직설성이 살아난다.
다른 수록곡들도 자유롭다. 'FaSHioN'은 패션을 주제로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솔직하게 풀어냈고(가사가 지나치게 솔직하긴 하다.), 'JoyRide'는 여름날의 해방감을, 'Lullaby'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 서로에게 기대는 청춘의 단면을 담았다. 특정한 서사나 거대한 세계관 대신, 그 순간의 감정과 경험을 솔직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는 데뷔 당시부터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한 선배 그룹들과는 다른 길이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미국 본토 힙합의 질감과 태도를 적극적으로 끌어왔다는 점이다. 사운드의 뿌리가 K-pop 특유의 선명한 멜로디라인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리듬과 래핑에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이 부분이 K-pop 리스너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 낯섦은 오히려 신인으로서 코르티스(CORTIS)가 지닌 차별성을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곡 하나하나가 '우리는 기존의 틀을 따르지 않는다'라는 태도를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매끈한 상품이라기보다, 코르티스(CORTIS)라는 집단이 앞으로 펼쳐갈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첫 포부로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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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CORTIS)의 데뷔 프로모션은 기존 K-pop 문법을 비껴갔다. 보통은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공개해 팬들에게 일정을 알리지만, 이들은 24시간 프리미어 형식으로 게릴라 힌트를 숨기는 방식을 택했다. 멤버들의 평범한 일상 영상 속에서 신발 밑, 전봇대 포스터 등에 일정 정보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팬들은 이를 하나하나 찾아내며 자연스럽게 '참여형 소비자'로 이끌었다.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Z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단순히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함께 해석하고 찾아내며 경험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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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위주의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코르티스 콘텐츠의 핵심은 '음악'에 두되 짧고 감각적인 영상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팀의 창의성과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숏폼 플랫폼은 음악·안무·영상을 아우르는 팀의 창작 역량을 드러내고, 전원 10대인 멤버들의 세대적 감각을 반영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이 직접 편곡한 리믹스 음원, 댄스 챌린지 튜토리얼, 자체 아이디어로 만든 프로모션 영상 등 참신한 콘텐츠로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코르티스(CORTIS)를 통해 드러나는 K-pop 아이돌 정체성의 변화다. 전통적인 아이돌은 치밀하게 기획된 세계관, 정형화된 퍼포먼스, 완벽에 가까운 비주얼을 앞세워왔다. 그러나 코르티스(CORTIS)는 이러한 공식을 거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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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CORTIS)가 보여주는 가장 큰 차별성은 바로 젠지력(Z세대의 감성과 취향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능력)이다. 이들은 완벽히 꾸며낸 세계관 대신,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이 살아가는 일상과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투박하게 남겨둔 리듬이 무대 위에서 '날것의 매력'을 강조한다면, 무대 밖에서는 자체 컨텐츠와 SNS 콘텐츠가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팬들에게 '동세대와 같은 리듬으로 호흡하고 있다'는 감각을 선사한다. 리더 마틴은 '새시대의 추구미'라는 지향점을 밝힌 바 있는데, 이에 걸맞게 코르티스(CORTIS)의 정체성은 무대라는 연출된 공간에만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네이티브인 팬들의 생활 공간 속에서도 유효하게 확장되고 있다.
결국 코르티스(CORTIS)가 보여주는 것은 K-pop의 다음 단계다. 완벽한 이미지나 거대한 세계관 대신, 불완전하지만 솔직한 자신을 내보이며, 창작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아이돌. 바로 이런 태도가 동시대 Z세대 팬들에게 가장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요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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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CORTIS)는 아직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성과와 태도만으로도, 앞으로 흘러갈 K-pop의 방향성에 어떠한 영향력을 부여할지 짐작할 수 있다. '세상이 정한 선 밖에 색칠한다'는 선언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의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고, 글로벌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다섯 소년의 태도이자, K-pop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코르티스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지만, 그들의 자유분방한 붓질은 이미 K-pop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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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둘러싼 정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이돌이 치밀하게 기획된 세계관과 정형화된 이미지 속에서 소비되었다면 이제는 '창작자'로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존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코르티스(CORTIS)가 스스로를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 부르는 것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닙니다.
음악과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참여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은 곧 아이돌의 본질을 새롭게 규정하는 시도입니다. 이는 팬들에게 더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하고 동시에 산업 전반에도 창작의 주체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아이돌은 기획의 산물'이라는 오래된 인식을 벗어나 동시대 청춘으로서 솔직한 감정과 날것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올리는 모습은 엔터테인먼트 안에서도 큰 변화를 불러올 기점이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신인 그룹의 실험이 아니라 K-pop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코르티스가 던진 자유로운 붓질은 결국 아이돌의 정의 자체를 새롭게 쓰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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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아이돌의 정체성 자체가 완벽한 이미지에서 불완전한 솔직함으로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라는 말이 흥미로우면서도 공감이 됩니다. 그간 K-pop은 치밀하게 기획된 서사와 완벽에 가까운 비주얼을 앞세웠지만, 이제 아이돌은 '연출된 존재'가 아니라 '공감 가능한 동세대'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습니다. Cortis로 인해 K-pop이 거대한 세계관 대신,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경험을 투박하게 담아내 감성을 동요하게 하고 그룹의 색깔로 세대의 감성을 형성하는 일종의 플랫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벽한 이미지나 거대한 서사 대신, 불완전하지만 솔직한 자신을 내보이며 창작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아이돌의 모습을 선명히 보여주는 것. 이러한 태도가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팬들에게 가장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요소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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