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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 MARK 'The Firstfruit'
#유기적인 프로모션 #다양한 플랫폼 연동 #장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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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99년생이 나와 업계를 Brain slap 탄생'
2024년 5월 16일, 선공개 싱글 '200'을 시작으로 마크가 정규 1집 <The Firstfruit>로 자신의 첫 번째 열매를 맺었다. 정규 앨범 발매 전, 약 1년에 걸쳐 세 곡의 선공개 싱글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앨범 프로모션 초기부터 <The Firstfruit>라는 서사를 독창적으로 풀어냈다. 마크는 투어 이동 중 방문한 LA 공항에서, 앨범명과 발매 일정, 그리고 자신을 닮은 열매 캐리커처가 그려진 티셔츠를 착용한 채 깜짝 등장했다. 보편적인 티징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테마와 어울리는 '공항 터미널'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앨범의 첫 소식을 전했다. 특히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는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켜 솔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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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1999'를 포함한 총 13곡은 마크가 살아온 여정을 '장소성'을 중심으로 풀어낸 유기적인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 The Firstfruit는 고향 토론토, 첫 이주지 뉴욕, 학창 시절을 보낸 밴쿠버,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꿈을 실현하고 있는 서울 등 마크의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네 개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 각 트랙은 도시별 테마를 담은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서대로 감상하면 마크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한 편의 영화처럼 따라갈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유년 시절을 지나 그룹 NCT의 멤버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 마크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마크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끝에 마주한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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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음악을 가장 먼저 팬들에게 들려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자 4월 3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리스닝 파티를 열었다. 단순한 음원 선공개를 넘어, 각 곡에 얽힌 기억과 감정, 작업 과정에서의 고민 등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음악에 담긴 서사를 한층 깊이 있게 전달했다. 이를 통해 팬들은 마크와 그의 첫 앨범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했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끝에 마주한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이 앨범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오프라인 포스터부터 유튜브, 당근마켓까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이색 프로모션은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성수동 카페 7곳에 부착된 '과일을 찾는 포스터'는 동네의 장소성과 결합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포스터 속 QR 코드를 스캔하면 마크의 일상 브이로그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앨범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다. 브이로그에는 마크가 첫 열매 ‘The Firstfruit’를 찾기 위해 당근마켓을 활용하는 장면이 담겨 궁금증을 자극했으며, 실제 당근마켓 앱에는 지난 2월부터 앨범과 연결된 게시물이 업로드되어 팬들에게 힌트를 찾아가는 재미를 선사했다. 오프라인의 구체적인 장소성과 온라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이번 프로모션은 앨범의 메시지를 현실 속 경험으로 확장시키며,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현지화 그룹은 각 국의 문화 양상과 소비 시장의 특색에 맞춰 완벽히 녹아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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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들은 하나의 '열매'로 자리 잡았다.
이번 앨범 작업에는 코드 쿤스트, 크러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이 같은 기대감은 앨범 초동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CT의 강력한 팬덤 파워를 입증하듯, 마크의 첫 솔로 앨범은 초동 544,571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SM 소속 솔로 아티스트 중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의 신호탄으로 선공개 곡 '+82 Pressin'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같은 그룹 멤버인 해찬의 피처링이 더해진 이 곡은 빌보드 HOT 100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팬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마크X해찬 조합은 이번 활동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고, 두 사람의 음악적 케미스트리는 성공적으로 입증되었다.
타이틀곡 '1999'는 실시간 및 일간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며 안정적인 스트리밍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발매 24시간 기준 이용자 수 약 5만 명, 누적 스트리밍 4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코어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마크는 '가비걸'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이틀곡 '1999'를 힙합 발레, 이른바 '힙레' 스타일로 재창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독창적인 안무 해석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자연스럽게 '1999'에 대한 관심과 바이럴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크는 이번 활동에서 자신의 고향인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 앰버서더를 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팀홀튼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이번 협업은 마크가 자신만의 '로컬 아이덴티티'를 놓지 않았다. 이를 '글로벌 스토리텔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마크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강화했다. 특히 팀홀튼과의 협업은 그의 아티스트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음악을 넘어 브랜딩 전략에서도 뛰어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앨범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도시와 감성을 담아냈고, 마크만의 ‘장소성’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장소성'이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닌, 그가 자라온 환경과 추억, 현재의 위치까지 — 개인의 서사를 품은 감정의 지형들을 의미한다. 그 속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마크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이야기들이 각 곡을 통해 하나의 공간처럼 펼쳐진다.
그가 첫 열매를 맺으며 들려준 이 앨범, 앞으로 어떤 성장의 나무로 자라날지 더욱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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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마크의 <The Firstfruit>를 보고 듣고 난 직후의 감상이다. 마크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한 진솔함이 <The Firstfruit>에 단단한 서사를 부여했다. 특히 '장소성'을 통해 앨범의 유기성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 깊다. 덕분에 장소별 에피소드로 구성된 한 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앨범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전반에도 '장소성'이 촘촘히 녹아들어 마크만의 세계관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 철저히 '마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맥락을 짜내며 그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결국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임을, 마크는 앨범을 통해 조용히 증명해 보인다.
마크는 늘 대중에게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NCT의 음악 아카이빙 프로젝트 'NCT LAB'에서 발표했던 솔로곡 'Child', 그리고 이번 <The Firstfruit>의 선공개 싱글 '200' 모두가 자전적 성격을 띠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솔로로 데뷔한 NCT 멤버들이 각기 다른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청춘을 노래하는 청량한 도영, 성숙하고 비비드한 감성을 담은 재현, 퍼포먼스 중심의 키치한 매력을 강조한 태용. 그에 비해 마크는 보다 사적이고 깊은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만큼 그의 솔로 음악은 일반 리스너들에게 다소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네오'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NCT의 세계관 안에서 마크가 들려주는 자전적 서사는 오히려 더욱 강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음 앨범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마크의 또 다른 '열매'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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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프로모션 ____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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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온라인상의 플랫폼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거나 팝업과 같이 고객 경험을 중점으로 두어 상품 자체와 브랜드에 담긴 스토리에 몰입하게 하는 사례는 굉장히 많다. 이를테면, 앞서 mimi님이 소개한 마크처럼 앨범 판촉을 목적으로 소비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혹은 브랜드 자체를 소비자에게 깊이 인식시킴과 동시에 설정한 타깃의 소비패턴 및 취향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팝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상품의 이미지와 무드를 더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기타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계, IT계 등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유기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여러 프로모션 중 필자가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영화 <소울메이트>다. 2023년에 개봉한 해당 영화는 미소와 하은의 우정과 해가 지나면서 얻게 되는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통시적으로 다룬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바는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프로모션 방법이다. (이 글에서는 바이럴 마케팅과 같은 소위 기본적인 것들은 제외하겠다)
먼저, 플레이리스트 제작이다. 극 중 내용과 연결되는 가사나 멜로디의 노래를 플레이리스트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이로써 영화를 보기 전에도 본 후에도 캐릭터의 관계성과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고, 이는 N차 관람으로 유도하면서 극장 상영이 끝난 후에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게 했다. 영화를 음악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해 사람들이 더 부담 없이 자주 찾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한 긍정적인 프로모션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팝업스토어인데,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오프라인에서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정한 장소에서만 진행되는 오프라인 팝업은 관객 유치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울메이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팝업을 진행하였는데, 자체적인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온라인에서 확실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오프라인에 강한 콘텐츠를 각각 구성했다. 웹사이트 내에는 '시청각실'이란 이름으로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한 화보 촬영을 사진첩으로, 홍보영상을 영상집으로 구성하여 흩어져 있는 자료를 한곳에 모아 관객이 정보를 찾아보기 쉽게 했다. 또 시청각실, 사진첩, 영상집으로 작명함으로써 영화의 주된 스토리와도 밀접하게 연결 지었다. 외에도 블로그 게시판을 만들었는데, 짧게 등장하지만 영화 내에서 캐릭터가 블로그를 쓰는 장면을 뽑아내 블로그 글을 웹사이트 내에서 공개했다. 이는 영화를 깊이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탐색할 수 있는 이스트 에그를 제공한 셈이며, 가볍게 향유하는 이들에게도 영화 캐릭터의 일부 혹은 관찰자로서의 몰입을 유도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캐릭터가 소유한 물건을 전시하거나 자체 굿즈를 판매하는 등의 콘텐츠를 담기도 했다.
이처럼 주 상품과 긴밀하게 연관되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그것을 소비하는 이에게 깊은 몰입도를 줄 뿐 아니라 상품과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안겨줄 수 있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것에 있어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떠한 가치는 급변하고 있다. 게다가 시장을 주도하는 메가트렌드 없이 개개인의 취향이 중요한 옴니보어 소비가 주된 지금에서는 상품과 합목적성이 있는 프로모션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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